교육(Education)/영어(English)
영어 유치원에 대한 기사를 보고.....
한그리
2008. 7. 17. 14:07
오늘 한국일보에 뜬 영어유치원에 대한 기사 일부다.
기사 원문은 요기 링크로~~휘리릭~!!!!
현재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 과연 영어 유치원을 선택했을 시 그 효과가 투자에 비해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를 생각해보고 싶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를 한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다른 견해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유치원생부터 대학생, 가끔 성인까지 영어를 가르치다 보니 영유(영어 유치원)출신들도
심심치 않게 만난다.
"영유출신들은 어때요~?"라는 질문에 솔직히 답하자면 -가지각색, 천차만별, 하기나름- 이다.
영유출신들이 '인성교육이 덜 되어있다, 꼭 다른 나라에서 온 아이들 같아서 한국문화에 적응하는
시기를 따로 가져야 한다.' 와 같은 의견들도 있다.
뭐 이부분은 일정 맞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어 보이고..
요즘 영어유치원(사실은 학원이다)들의 다양한 시도와 한국실정에 맞는 맞춤교육도 선보이고 있어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일은 아니라고 본다.
어쨌든 영유출신들이 당연히 초등학교 1학년이 될 시기에 일반유치원 출신들보다야 배운게 있으니
영어를 훨씬 잘하고 유아들 특유의 리스닝과 스피킹에 강함을 보여준다.
그러니 언뜻 보기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와 비교를 해 볼때
훨씬 유리한 시점에서 시작하고 그 편차는 영원히 좁혀지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많은 부모님들이 바로 이런 점에 매력을 느끼는게 아닐까 한다. 꼭 '선행은 필수다'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내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아쉽게도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아이들에겐 자신의 연령에 맞는 지적수준, 흔히 말하는 정신연령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초등학교 1학년이 초등학교 3학년 것을 미리 공부했다고 해서 그 아이의 연령수준이 갑자기 3학년만큼
훌쩍 높아지지는 않는다라는 얘기다.
영어도 마찬가지로 해당연령이 쓸 수 있는 어휘가 한정되어 있다. 아무리 영어를 잘한다고 한들..
1학년이 4학년, 5학년만큼의 어휘를 쓸 수 없다라는 얘기다. 유치원생이 쓸 수 있는 어휘는 원어민이라 한들
굉장히 제한적일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한정된 어휘로 표현할수 있는 문장은 거의 무한대라고 봐야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초등학교 저학년에 영어를 처음 배워도 영유출신들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많다.
거기에 초등학교에 들어가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올라 갈수록 어쩔수 없이 더 많은 모국어의 개입이 불가피하다.
점점 수준높은 국어를 배우니 영어를 아무리 강도높게 한들 모국어의 개입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것은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면 더욱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중학교, 고등학교 가면 영유출신이 무색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1.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시작해서 6학년인 지금 영어를 아주 잘하는 학생도 있고,
2. 영유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제자리 걸음을 하는 학생도 있고,
3. 영유출신의 유리함을 한껏 살려 훨훨 날아다니는 아이도 있다.
1번과 3번의 실력을 비교해봤을 때 거의 비슷한 걸로 봐서 영유출신에 대한 답을 내기 상당히 까다롭다.
하지만 역시나 나의 결론은 '자기하기 나름' 이다.
이쯤에서 한번쯤 꼭 생각해보고 싶은 것이 바로 비용 혹은 투자의 측면이다. 비용과 투자가 나오면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바로 효과와 효율 그리고 이익 혹은 손해가 아닐까 한다.
위 비교표에서 보듯이 영유 한달 수업료가 평균 100만원에 육박한다.
교육비로만 한달 100만원이라면 보통사람들에겐 만만한 비용이 아니다.
아니 만만한 정도가 아니라 유치원생 자녀들이 있는 보통 부부들에게는 허리가 휠 정도의 비용이라 본다.
그럼 한달 100만원의 값어치를 정말 영유가 해주는 것일까?
당연히 아이들의 개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내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는 부정적이다.
영유에 있을 당시에는 해당 연령대의 원어민 수준까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학생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 아이들이 초등->중등->고등을 거치면서 한국식 영어교육방법으로 과연 계속 영어실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니면 영어 실력을 유지할 수 있는 영어교육을 계속 받으려고 한다면 그 방법은 초등학교에 들어와서
시작해도 전혀 늦지 않다는 것을 내 눈을 통해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한달에 100만원을 영유에 투자할 돈으로 근처의 제대로 된 유치원을 보내고 한 10~20만원 정도만 영어책에
투자해 집에서 같이 읽고 한다면 영유출신 부럽지 않게 실력을 키울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모국어인 한국어이다.
모국어 기반이 약한 아이들은 결국 외국어를 배울 때도 한계에 부딪히게 되어있다.
만약에 내가 표에서 나온 것처럼 압구정, 강남이나 대치에 살면서 유치원생 자녀가 있고 또 월 100만원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빠라고 할 지라도 영어유치원을 보내기 보다..국어교육과 한국어책에 더 신경을
쓰고 영어책을 양념으로 넣어주는 교육을 택할 것 같다.
WoonG
영어유치원, 보낸다면 어디가 좋을까
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8.07.17 05:52
기사 원문은 요기 링크로~~휘리릭~!!!!
현재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 과연 영어 유치원을 선택했을 시 그 효과가 투자에 비해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를 생각해보고 싶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를 한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다른 견해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유치원생부터 대학생, 가끔 성인까지 영어를 가르치다 보니 영유(영어 유치원)출신들도
심심치 않게 만난다.
"영유출신들은 어때요~?"라는 질문에 솔직히 답하자면 -가지각색, 천차만별, 하기나름- 이다.
영유출신들이 '인성교육이 덜 되어있다, 꼭 다른 나라에서 온 아이들 같아서 한국문화에 적응하는
시기를 따로 가져야 한다.' 와 같은 의견들도 있다.
뭐 이부분은 일정 맞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어 보이고..
요즘 영어유치원(사실은 학원이다)들의 다양한 시도와 한국실정에 맞는 맞춤교육도 선보이고 있어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일은 아니라고 본다.
어쨌든 영유출신들이 당연히 초등학교 1학년이 될 시기에 일반유치원 출신들보다야 배운게 있으니
영어를 훨씬 잘하고 유아들 특유의 리스닝과 스피킹에 강함을 보여준다.
그러니 언뜻 보기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와 비교를 해 볼때
훨씬 유리한 시점에서 시작하고 그 편차는 영원히 좁혀지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많은 부모님들이 바로 이런 점에 매력을 느끼는게 아닐까 한다. 꼭 '선행은 필수다'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내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아쉽게도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아이들에겐 자신의 연령에 맞는 지적수준, 흔히 말하는 정신연령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초등학교 1학년이 초등학교 3학년 것을 미리 공부했다고 해서 그 아이의 연령수준이 갑자기 3학년만큼
훌쩍 높아지지는 않는다라는 얘기다.
영어도 마찬가지로 해당연령이 쓸 수 있는 어휘가 한정되어 있다. 아무리 영어를 잘한다고 한들..
1학년이 4학년, 5학년만큼의 어휘를 쓸 수 없다라는 얘기다. 유치원생이 쓸 수 있는 어휘는 원어민이라 한들
굉장히 제한적일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한정된 어휘로 표현할수 있는 문장은 거의 무한대라고 봐야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초등학교 저학년에 영어를 처음 배워도 영유출신들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많다.
거기에 초등학교에 들어가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올라 갈수록 어쩔수 없이 더 많은 모국어의 개입이 불가피하다.
점점 수준높은 국어를 배우니 영어를 아무리 강도높게 한들 모국어의 개입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것은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면 더욱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중학교, 고등학교 가면 영유출신이 무색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1.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시작해서 6학년인 지금 영어를 아주 잘하는 학생도 있고,
2. 영유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제자리 걸음을 하는 학생도 있고,
3. 영유출신의 유리함을 한껏 살려 훨훨 날아다니는 아이도 있다.
1번과 3번의 실력을 비교해봤을 때 거의 비슷한 걸로 봐서 영유출신에 대한 답을 내기 상당히 까다롭다.
하지만 역시나 나의 결론은 '자기하기 나름' 이다.
이쯤에서 한번쯤 꼭 생각해보고 싶은 것이 바로 비용 혹은 투자의 측면이다. 비용과 투자가 나오면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바로 효과와 효율 그리고 이익 혹은 손해가 아닐까 한다.
위 비교표에서 보듯이 영유 한달 수업료가 평균 100만원에 육박한다.
교육비로만 한달 100만원이라면 보통사람들에겐 만만한 비용이 아니다.
아니 만만한 정도가 아니라 유치원생 자녀들이 있는 보통 부부들에게는 허리가 휠 정도의 비용이라 본다.
그럼 한달 100만원의 값어치를 정말 영유가 해주는 것일까?
당연히 아이들의 개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내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는 부정적이다.
영유에 있을 당시에는 해당 연령대의 원어민 수준까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학생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 아이들이 초등->중등->고등을 거치면서 한국식 영어교육방법으로 과연 계속 영어실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니면 영어 실력을 유지할 수 있는 영어교육을 계속 받으려고 한다면 그 방법은 초등학교에 들어와서
시작해도 전혀 늦지 않다는 것을 내 눈을 통해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한달에 100만원을 영유에 투자할 돈으로 근처의 제대로 된 유치원을 보내고 한 10~20만원 정도만 영어책에
투자해 집에서 같이 읽고 한다면 영유출신 부럽지 않게 실력을 키울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모국어인 한국어이다.
모국어 기반이 약한 아이들은 결국 외국어를 배울 때도 한계에 부딪히게 되어있다.
만약에 내가 표에서 나온 것처럼 압구정, 강남이나 대치에 살면서 유치원생 자녀가 있고 또 월 100만원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빠라고 할 지라도 영어유치원을 보내기 보다..국어교육과 한국어책에 더 신경을
쓰고 영어책을 양념으로 넣어주는 교육을 택할 것 같다.
Wo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