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퀴즈 3문제만 내보겠습니다.
Q. 현재 글을 쓰는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는?
1. 한국어
2. 영어
3. 중국어
4. 스페인어
Q. 그럼 글을 쓰는 사람이 가장 소중히 해야 할 언어는 무엇일까요?
1. 한국어
2. 영어
3. 중국어
4. 스페인어
Q. 그럼 글을 쓰는 사람이 가장 소중히 해야 할 언어를 잘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1. 사전을 외운다.
2. 단어를 외운다.
3. 시험대비를 빡세게 한다.
4. 문법을 공부한다.
5. 어려운 내용으로 하나하나 뜯어가며 공부한다.
6. 이해가능한 다양한 책들을 두루두루 읽는다.
자~그럼 답을 공개합니다~~
제가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언어는 한국어이며
저의 모국어가 한국어이기에
저에게 한국어가 그 무엇보다 가장 소중합니다.
그럼 마지막 문제에 대한 답은?
제가 국어를 잘 하는지는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워
주위에 어휘력이 좋고 말을 잘하며 글쓰기에 능한 사람들에게 이 문제를 보여줬더니
죄~~다 6번에 한표를 던져주었습니다. (사실 물어본 사람은 몇명 되지 않습니다. ㅡㅡ;)
물론 본인 생각도 6번이 백만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어는 그렇다 치고 그럼 외국어를 배울때는?
물론 습득 혹은 학습하는 방법에 있어서 모국어와 외국어는 차이가 있겠지만
부정할수 없는 불변의 원칙은 있죠. 그것은 바로 해당 언어를 많이 접하는 것입니다.
접한다는 의미는 곧 노출의 의미인데...
그렇다고 '무작정 많이'만 노출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닙니다.
'어떻게' '기술적'으로 노출을 시키느냐가 중요한데..
이것이 바로 영어학원들이 돈 벌어먹고 사는 key가 되는 것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그럼 대한민국 어학원들이 과연 영어를 어떻게 노출시키고 습득시키고 학습시키는지 알아봅시다.
Question 3로 돌아가서 보기들을 살펴봅시다.
1. 사전을 외운다.
-> 예전에 하던 방식이지만 이제는 이런 학원은 없는 줄로 압니다.
만약 있다면 정말 대단하다고 박수 쳐주고 싶습니다.
2. 단어를 외운다.
-> 수많은 학원들이 택하는 방법입니다. 하루에 50-100개까지..엄청난 양의 단어 외워서 셤보기..
수많은 보카관련 학습서가 널려있고 요즘 깜박이라는 단어외우기 기계까지 히트치고 있습니다.
단어 솔직히 많이 알아서 나쁠 것 전혀 없습니다. 단어가 내용이해에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해 이견도 없습니다.
하지만 '책읽기'없이 단어만 외우는 방법은 정말 비효율적입니다.
문맥속에서 내용속에서 배운 단어가 아니면 쉽게 잊어버립니다.
단순 단어암기는 말 그대로 '시험용'일뿐이지 '활용'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3. 시험대비를 빡세게 한다.
-> 이 역시 수많은 학원들이 택하는 아니 택할수밖에 없는 방법입니다.
수많은이 아닌 대부분의 학원들이 바로 학교시험이든 토익이든 토플이든 토셀이든
이런 시험을 위한 영어를 가르칩니다.
한국사람이 얼마나 시험에 능하면 정말 괜찮은 영어시험인 토익, 토플이 시험유형을 다 바꾸겠습니까?
얼마나 학원들에서 시험기술을 잘 가르쳐주면 그 높은 점수에도 불구하고 말한마디 못하고,
원서하나 시원하게 못읽겠습니까?
중학교 시험대비를 수없이 시켜봤지만 매번 90%의 학생들에게는 영어가 암기과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것으로 되어가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4. 문법을 공부한다.
->역시 대부분의 학원들이 내신을 위해 택하는 방법이며 한국에서는 절대 피할수 없는 것이 문법입니다.
왜냐구요?
중학교 시험이 죄다~~~문법시험이거든요~!
물론 정확한 Speaking과 Writing을 위해선 문법이 당연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낡고 낡은 한국식 구닥다리 문법이 영어에서 '유창성'을 얼마나 방해했는지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유창성이 우선이냐 정확성이 우선이냐 문제는 주관적인 시각이지만 저는 유창성 확보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영어에서 문법'위주'로 공부하는 것 역시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5. 어려운 내용으로 하나하나 뜯어가며 공부한다.
->본인 레벨보다 어려운 책을 선정하여 독해를 시키는 학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학원들이 이런식의 커리큘럼을 택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책을 읽으면 그게 진짜 리딩실력인줄 많은 부모님들이 착각하십니다.
본인레벨보다 어려운책을 읽는 것은 리딩이 아닌 독해 아니 해독에 가깝습니다.
'어려운것을 하다보면 그 하위레벨은 저절로 이해 된다'라는 이론은...
'초등학생에게 고등학생 책을 어떻게든 이해시키면 중학교 책은 저절로 이해한다'라는 말과 같겠습니다.
경험상 어려운책만 읽어온 학생들이 오히려 쉬운책 이해 못하는 경우 참 많이 봤습니다.
한마디로 리딩레벨이 그저 그런경우가 많다라는 얘기죠.
집에서 미국 2학년 리딩레벨수준인 학생에게 Harry Potter(미국 5학년 수준) 억지로 읽힌다고 그 수준으로
절대 올라가지 않습니다. (가끔씩 올라가는 희귀한 케이스가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rare case'입니다.)
6. 이해가능한 다양한 책들을 두루두루 읽는다.
->제 생각에는 바로 이것이 언어를 효율적으로 배우고 잘 할 수 있는 정답입니다.
제가 한국말 배울때 어려운 책으로 독해하면서 읽지 않았고 국어사전 들여다 봤어도
책한권 끝내려고 국어사전과 씨름한 기억이 없습니다.
정독이 되었든 다독이 되었든 '본인 수준에 맞는 사전 없이도 이해가 가능한 책'들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죠?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 부모님들중 이 너무나 당연한 방법을 시행할 만한 참을성을 가지신 분들이 아주 드뭅니다.
그 놈의 '빨리빨리', '경쟁', '1등만 살아남는다' 성향 때문에 이 당연하지만 확실한 방법을 못하십니다.
남의 아이가 단어 50개 외울 때 본인 아이는 100개를 외워야 하며,
저 아이의 리딩레벨이 6개월만에 한단계 상승했으면 내 아이는 3개월만에 상승해야 하며,
옆집 아이가 시험에서 95점을 받았으면 우리 아이는 100점을 받아야만 하니까요..
쉬운책을 읽으면 리딩레벨이 오른다는 진리도 '조급함' 앞에선 진리가 아닌게 되어 버리니까요.
'해독'이 아닌 '읽기'는 고스란히 우리 몸에 '내공'이란 이름으로 쌓여갑니다.
이 '내공'은 눈에 쉽게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눈으로 확인하길 좋아하시는 '한국 부모님들'은 이 '내공'을 기르도록 아이들을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기에 '한국 부모님들'이 실천하기 아주 어려운 방법이 되어 버린겁니다.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기에 '한국 부모님들'이 실천하기 아주 어려운 방법이 되어 버린겁니다.
하지만 책'읽기'는 한국어든 중국어든 러시아어든 영어든 언어라면 절대 그 실력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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