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영어 사교육비 지출국이 바로 대한민국!
그만큼 영어학원도 엄청 많고 영어교육 사업만으로 대기업 반열에 오른 회사가 꽤 될 정도로
대한민국은 영어 교육에 어마어마한 지출을 하고 있다.
그저 영어 하나 때문에 외국에서 영어 잘한다는 이유 하나로(자신들에겐 모국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지만)
원어민 모시기 경쟁이 과열되어 원어민들의 몸값은 치솟았고 자격조차도 안되는 원어민들까지 덩달아 덕을 보았고
또 여전히 보고 있고, 결국에는 국가적으로 국민들의 세금을 긁어긁어 모아 영어마을까지 만들게 되었으니...
이 경제적 부담은 죄다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는 부모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뭐..공식적으로 집계해 본적도 없고 통계를 내본적도 없지만 어림잡아 90% 이상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영어학원에 보내고 있다고 판단된다.
물론 나 역시 영어학원에 몸을 담고 있는 처지로서 이런 말 하는 것 자체가 모순일 수도 있겠지만...
많은 부모들이 모든것을 학원으로 해결하려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다른 과목은 둘째 치더라도, 영어만 보자면...
일단 영어는 언어이다. 언어..언어!!언어!!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목적은 무엇이며 언어를 배워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개인마다 그 목적과 목표가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소목적은 바로 커뮤니케이션, 바로 의사소통이다.
너무나 당연한 소리여서 콧방귀만 나올 수도 있겠다.
맞다..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이 당연한 것을 이 나라에서는 무시한다.
아니..어쩌면 알면서도 어떻게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세상에...시사, 정치, 문화, 경제, 역사, 과학 등 꽤나 전문적인 Topic을 다루는 토플을 보는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이나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간단하게 표현하는 것도 버거워 하니...
그나마 글로 쓰는 것은...입으로 표현하는 것보단 낫다..
이 너무나도 당연하고 가장 베이스에 깔려 있는 언어습득의 목적을 간과하고...
다분히 '점수'만을 위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특히 중학생이 되면 이 '점수'를 위한 영어 '공부'에 첫발을 내디디는 순간이 되는 것이다.
영어를 배우는 또 다른 목표는 외국대학 가기, 외국친구 사귀기,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기 등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세상에 넘쳐흐르는 양질의 지식정보의 흡수가 되었으면 한다.
안타까운건지 다행스러운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 시대에 대부분의 지식과 정보는 영어로 이루어져 있다.
영어에 어느정도 자유로운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그만큼 지식과 정보를 얻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양질의 정보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영어에 익숙해져 장문의 글을 읽더라도 부담이 없어야 하는데..
이것은 곧 '영어라는 소리와 글'과 얼마나 많은 시간을 어떻게 친하게 지내왔냐에서 따라 차이가 난다.
고작 토익, 토플 시험만을 위한 영어공부만으로는 깊은 우정을 쌓아가기 힘들다.
평소에 영어책과 소리를 즐기고 가까이 두는 사람이 깊은 우정을 쌓아갈 수 있는 것이다.
많은 부모님들이 이 학원 잘 가르치더라 저 학원 좋더라 하시면서 학원의 유명세에 이끌려 가기도 하고
"점수 잘 나오는 학원 = 좋은 학원" 이라는 공식으로 소위 소문난 학원에 자녀를 맡겨만 두면 영어는 저절로 되겠지 하신다.
하지만 죄송하게도 학원만으로는 부족할 뿐더러 학생 스스로 즐기지 못하거나 동기부여가 없으면 그 어떤 명강사, 명문학원이라도 심지어 외국에 떨어트려놓은 들 한계에 부딪히게 되어 있고 영어에 대한 부담감만 쌓일 뿐이다.
영어습득에 대한 접근법은 너무나도 많아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이며 무엇이 옳고 그른지 오랜시간 논쟁이 되어왔고 앞으로도 끝나지 않을 듯 싶다. 하지만 불변의 진리는 있다.
바로 스스로 하는 것, 더 나아가 부담없이 즐기면서 하는 것, 또 한가지 많이(a lot) 하는 것이다.
그 무엇이든간에 이렇게 접근하는 사람에게 누가 이기랴...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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