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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Education)/영어(English)

이제 중간고사가 끝났네요...



우리 아이들에게는 언제나 피의 중간고사가 되는 이 기간....에잇!



그동안 블로그를 너무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학기초에 잠시 바쁘고 안정될줄 알았더니 금새 중, 고등학생들의 중간고사 기간이 되어버렸고,
나름 힘든일도 있어 블로그 관리에 엄청 소홀했습니다.
활동도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학원 홈페이지 개편도 있고 여러가지 일이 겹친지라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은 힘들것 같습니다.

처음에 막 글 올릴때만 해도 굳게 다짐을 했는데 작심삼일이 되어버렸군요.
우리 아이들 뭐라 할거 하나도 없습니다. 샘부터 이러니...

그래도 이번 중간고사 제가 지도하는 중학생 아이들 전부 90점을 넘겨서 마음이 참 가볍네요.
고1 한녀석은 중학교때까지 60점대를 기다가 이번 처음 고등학교가서 96.7점을 맞아 본인이 아주 신나합니다.
물론 시험이 쉬웠다고는 하나 바로 이런 '나도 할수있다!'라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겁니다.
특히 이번 중1과 고1들은 교과서가 개정하는 바람에 기출문제가 부족해 불안했는데 잘해주어서 다행입니다.
중1 아이들은 제가 "실수하지 말고 꼼꼼히 잘 봐야 한다. 'a, an, the' 때문에 틀리는 애들 수두룩하다" 라고
매번 강조했으나 역시 처음 시험이라 실수들이 나왔습니다.

영어에 있어 내신점수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제 철학인데 그래도 점수를 잘 받아오니 기분은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절대 내신위주로 영어를 배우게 하도록 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역시 책 열심히 읽어 내공이 쌓인 아이들인지라 학교영어공부 시험기간때 한 2~3주전부터 잡아주니 잘 봅니다.
기말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문법을 보통 6학년 여름방학때부터 시키는데 보통 학부모님들은 이 부분을 아주 우려하십니다.
그때부터 해서 학교시험 잘 볼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시죠.
그런데 일찍이 문법부터 배운아이들보다 책으로 리딩레벨 올려놓고 6학년때부터 문법배운 아이들이 이해도 더 빠르고 기초공사도 더 쉽게 잘 되어가네요. 제가 느끼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법을 가르친다라는 의미는 '한국식 문법'을 말하는 겁니다.
아이들이 처음에 책을 듣고 읽고 따라하고 쓸때 이미 어느정도 기본적인 문법은 자연스레 터득하게 합니다.

리딩레벨과 문법실력의 차이가 너무 커서 걱정이 되신다는 맘들도 계십니다.
제가 묻고 싶은 점은 아이의 리딩레벨이 헤리포터면 대체 문법실력이 어느정도 되야 적당한 기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헤리포터 재밌게 읽어도 한국식 문법용어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문법적인 요소들을 잘 모를수도 있습니다. 헤리포터 읽으면 꼭 고등문법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차차 배워도 충분히 소화합니다.

이정도 리딩레벨의 아이들은 문법을 모르는것이 아니라 깨닫지 못하는 것뿐입니다.
이미 다 아는 것들인데 이것을 분석하는 방법을 모를뿐이죠.
그래서 이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문법입니다.
리딩레벨이 높은 아이들에게 이것을 알려주면 깨달음이 오는 것이죠.
'아~그래서 책에서 매번 그렇게 쓰였구나~뭐 쉽네~'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의 발목을 잡는 문법적인 요소들이 있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정말 쓸데없고 잘못된 것들이 몇몇 있습니다.
'용법' 문제도 그렇고, 현재완료를 한국식으로 구분하는 방법도 그렇고,
excite, interest, confuse 같은 동사를 수동태로 쓰느냐 능동태로 쓰느냐를 따질때
주어가 사람일때와 사물일때로 구분해서 쓴다라고 여전히 가르치는 것도 그렇고..
뭐 말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제가 영어 중간고사 얘기를 하면서 문법을 거론한 이유는 한국학교영어시험이 여전히 문법으로 가득차있기 때문입니다. 하여튼 울 중, 고등학생들 중간고사 기간동안 너무 수고했고 힘들었을텐데 잘봐주어서 기특하네요!

'거봐....얘들아...책 많이 읽으니까 문법도 쉽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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