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영어를 배우는 목적? 부모님들이 먼저 소신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왜 이렇게 영어를 배우려고 할까요? 영어를 쓰는 나라도 아닌데 말이죠.
왜 이렇게 영어교육 정책때문에 온나라가 시끄러울까요? 국어교육만 해도 머리 아플텐데 말이죠.
왜 이렇게 텝스, 토셀, 토플, 토익 등등의 영어공인인증 시험에 목숨을 걸까요? 높은 점수 받아도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는데....

영어를 배우는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습니다.
국제화 시대(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말이긴 하지만)에 영어가 필수라는 것은 대부분의 성인들과 청소년들까지도 공감하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우리의 어린아이들이 그 목적을 진정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초등학생이 목표설정을 하고 영어공부에 정진한다면 그 학생은 초등학생이라고 보기 힘들겠죠?

그래서 보통은 아이들은 부모님이 임의로 설정한 목표에 따라 그저 영어를 배웁니다.
물론 아이들 스스로 목표를 가지면 좋겠으나 우선 불만없이 재미있게 배워줘도 고마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아이들은 부모님이 제시하는 혹은 학원에서 제시하는 목표를 가이드라인 삼아 공부합니다.

하지만 부모님들 역시 뚜렷한 목표와 목적을 가지신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막연하게 '우리 아이는 영어를 잘해야지...' 정도의 목표입니다.
대체 영어를 어떻게 잘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표가 불확실합니다.
그러다보면 여기에 휩쓸리고 저기에 휩쓸리고 이 방법에 기웃, 저 방법에 기웃, 이렇게 됩니다.

이런 부모님들은 학원들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좋은 마케팅 대상(?)이 됩니다.
바로 위기의식을 심어주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영어공인인증시험 점수들과 특목고를 지향하면서 말이죠.

이렇게 되다 보니 초기에 아이와 함께 목표를 영어로 재밌게 책을 읽고 생활하는데 큰 지장 없고, 실용적인 영어를 배우자에 초점을 맞췄어도 금새 학원들의 마케팅에 휩쓸려 고급어휘 터득, 시험에서 높은점수 받기 영어에 혹 합니다. (물론 이것이 나쁘거나 틀렸다라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그리고 학원들의 레벨테스트에 희비가 엇갈립니다. 대체 얼마나 가르쳤는데 레벨테스트가 이렇게 나왔나...하면서 말입니다. 학원들의 레벨테스트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방향을 잃고 힘들어지는 것은 또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아이들과 함께 목표와 목적을 뚜렷히 설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물론 목표라는 것은 언제든지 수정가능합니다. 하지만 수정도 아이와 같이 해나가야 하는 것이죠.
아이가 좀 잘한다는 느낌에 엄마 혼자서 목표를 특목고로 바꾸어 버린다고 해결될 일은 아닙니다.

아이가 특목고에 들어가길 원하고 어떻게든 각종 시험에서 높은점수를 받는 것이 목표라면 그런방식으로 교육을 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시험점수와 영어실력이 항상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분명 시험이라는 것은 스킬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어떤 기준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시험점수가 높아도 영어실력이 별로인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물론 정말 실력이 좋은 사람일 경우에는 어떤 영어시험을 봐도 잘 나오겠지만요.
이런 목표를 설정하셨다면 아마 공부하는 아이의 입장에서는 재밌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아이가 영어로 편하고 재밌게 책읽고 영어미디어 즐길 수 있고 외국인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영어로 생활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정도로 되는 것이 목표라면 그런 방식에 알맞는 방법을 택하면 됩니다. 물론 이런 경우 시험에서 기대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을수도 있고 보통 시험에서 알고 있기를 원하는 어휘들에 상대적으로 약할수도 있습니다.

어떤 목표가 되었든 틀린 목표는 없습니다. 대신에 주위에 휘둘리지 않는 소신이 필요합니다. 아이와 함께 한번 목표를 세웠으면 쭈~욱 밀고 나가세요. 제 경험으로는 이렇게 쭈~욱형들이 기웃기웃형들보다 훨씬 실력이 좋습니다. 욕심이 생겨 목표를 바꾸시려면 꼭 아이와 함께 바꾸셔야 힘이 덜 듭니다. 저라면 제 자녀들의 영어실력을 위해 책과 좋은 선생님에게 투자하겠습니다.


1. 영어를 왜 배우는지 뚜렷한 목적과 목표를 아이와 함께 세우세요.
2. 목표를 세웠으면 소신을 가지고 쭈~욱 밀어붙이세요.
3. 주위에 휘둘리지 않는 뚝심과 강단을 가지세요.
4. 항상 아이와 함께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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