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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에서 영어를 잘하기 위해선 우선 노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럼 각 영역별로 어떻게 노출시키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어의 영역은 더 세분화 할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4가지 영역으로 나뉘어집니다.
Input에 해당하는 듣기와 읽기, Output에 해당하는 말하기와 쓰기로 나눌수 있습니다.
아니면 소리는 듣기와 말하기, 문자는 읽기와 쓰기로 묶을수도 있겠습니다.
모국어를 배울때에는 당연히 소리부터 배우지만 문자인식 능력이 갖춰진 이후 외국어를 배울때 이 4가지영역에서 '무엇을 먼저 배워야 하는가?' 아니면 '무엇을 먼저 배워야 수월한가?' 는 끊임없는 논쟁거리를 불러일으키는 주제입니다. 여기엔 정답이 없을겁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다 제각각인데 무엇이 무조건 옳다라고 할수 있겠습니까? 다만 언어는 결국 저 4가지 영역이 다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이니 4가지 중 무엇이 먼저다 할것 없이 입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거란 생각입니다. 본인의 필요에 따라 필요한 영역에 더 집중하면 되는것이죠.
하지만 비율적으로 봤을 때 한국사람들이 약한 부분이 바로 소리부분입니다. 읽기, 쓰기에 비해 듣고 말하기가 아주 어렵다라는 말이죠. 거기에 상대적으로 더욱 정복하기 어려운 output에 해당하는 말하기에는 울렁증까지 나타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외국어에 있어 듣기와 말하기를 먼저 정복해야 해서도 아니고 우리가 유전자적으로 특별히 소리보다 문자에 더 강해서도 아닙니다. 그저 소리보다 문자에 더 노출이 많이 되어서입니다. 소리보다 문자에 투자한 시간이 더 많다보니 자연히 노출을 더 많이 한 영역이 강해질수 밖에 없는것이죠. 거기에 한가지 더해서 문자는 '생각할 시간'을 확보할수 있지만 소리는 '즉각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어려울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미 문자적으로 어느정도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소리에 노출을 많이 하시길 권합니다.
주제가 잠시 다른곳으로 흘렀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그럼 각 영역별로 어떻게 노출을 해볼까요?
우선 듣기부터 해볼까요?
듣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라.
이 말은 '듣기만 하면 귀가 열리고..모든것이 저절로 된다.' 혹은 '듣기 정복이 가장 우선이다.'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아직 글을 깨우치지 못한 어린아이들과 같은 경우는 선택권이 '듣기'와 '말하기'밖에 없지만 글에 익숙한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는 무조건 듣는다고 모든것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듣기'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많이' 들어야 합니다. 영어라는 소리와 음에 귀가 익숙해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떠한 편법이 통하지 않습니다. 영어에 귀를 많이 노출시켜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듣기를 정복하는 비결이라고 해서 시중에는 여러가지 방법론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편법이 기본을 능가하는 걸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시험점수만을 위한 듣기훈련'은 개인적 취향이 아님을 밝힙니다.
앞서 밝혔듯이 '듣기만 줄창 하다보면 귀가 뚫리고 모든것이 저절로 된다.' 라는 이론에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물론 이 방법으로 성공하신 분들도 있는줄 압니다만 많은 경우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이유는 '읽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은 백번 들어도 모른다.' 라는 이론을 더욱 신뢰하기때문입니다.
즉, Listening Comprehesion(듣고 이해하기(청해))은 자신의 독해레벨을 넘을수가 없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독해레벨은 Listening Comprehesion 레벨을 능가할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성립할수 없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기준은 글을 잘 읽지 못하는 어린아이가 아닌 문자에 익숙한 청소년이나 성인을 기준으로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듣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걸까요?
이유는 타영역에 비해 듣기가 시간을 할애하기 가장 용이하기 때문이며,
많은 한국사람들이 지금껏 소리보다 문자에 너무 많이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듣기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임계점에 도달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듣기에 시간을 할애하는 일은 다른일을 하면서 얼마든지 할수 있습니다.
'집중하고'와 '집중하지 않고'를 다 할수 있기 때문에 타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출하기 굉장히 용이합니다.
음식하면서, 다른곳으로 이동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컴퓨터를 하면서 언제든지 듣기에는 노출이 가능합니다.
'듣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핵심인데 듣기를 생활화하는 것은 사실 어느정도 의지만 있으면 실천가능한 일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일단 생활화가 되어 본 궤도에 올라오면 빠른속도로 실력이 느는것이 또 듣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듣기를 생활화하여 노출을 극대화하는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듣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이 듣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보면 크게 세가지 경우로 나누어집니다.
1. 독해실력은 상당히 되는데 듣기가 약한 경우(많은 한국 청소년 혹은 성인)
2. 소리는 다 잡히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어린아이의 경우가 많음)
3. 영어의 스타일에 따라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
1번과 같은 문제는 순전히 소리에 익숙하지 않아 소리를 잡을 귀를 가지지 않아서입니다.
특히 독해를 한국말 해석위주로 해왔다면 소리는 머리에서 해석할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에 '소리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면 속도는 따라갈만하다고 느끼는데 소리가 뭉개져서 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리에 노출한 시간이 적다보니 소리자체(연음, 엑센트)도 깔끔하게 들리지 않을뿐더러 소리도 너무 빨라 따라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특히 소리식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방법(Method)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저는 다청(多聽)(Listen a lot)을 권합니다. 영어 소리에 대한 여러가지 이론을 익히면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그 이론을 다 이해하여 듣기에 적용시키는 것은 너무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한국말을 항상 들어 연음이 나와도 이해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듯 영어 역시 많이 들어 귀가 그 소리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 방법이 가장 느리고 무식해보일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들어야 합니다. 이 '충분히'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생각보다 훨씬 많이 들어야 합니다.
2번의 문제같은 경우는 어릴때부터 영어를 배워온 어린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것은 당연히 같은 내용을 문자로 읽어도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뉴스를 보고 그대로 따라말할수는 있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과 같은 것이죠. 간혹 성인들도 이런 경우가 있는데 이럴땐 책읽기를 통해 독해레벨을 올려야 그만큼 이해되는 내용도 많아질겁니다. 이 경우는 빠른 소리도 잡아낼수 있기 때문에 소리훈련보다는 리딩훈련에 더 집중하는게 좋습니다.
3번째 문제같은 경우도 상당히 많이 나타나는 현상인데 영어의 스타일에 따라 듣기가 되고 되지않고가 갈리는 경우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접해 일상회화체는 곧잘 들리고 이해가 되는데 뉴스나 Speech 또는 다큐멘타리와 같은 설명체에는 갑자기 바보가 된양 이해가 되질 않는 경우입니다. 이것은 리딩(독해)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것 역시 너무 한가지 스타일에만 편중되어 나온 문제입니다. 그래서 언어도 편식보다는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본인이 약하다고 판단되는 스타일에 노출하여 역시...익숙해져야 합니다.
듣기에 노출하는 방법
이제 본격적으로 별거 없지만 듣기에 노출하는 방법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앞서 한번 언급했듯이 듣기는 '집중하지 않고'와 '집중하고'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우선 '집중하지 않고'를 한번 보겠습니다.
'집중하지 않고'란 말 그대로 다른일을 하면서도 계속 영어소리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물론 '집중하고'와 비교해 효율이 떨어지긴 하지만 부담없이 장시간 노출할수 있는 장점과
'영어듣기 생활화'를 가장 많이 도와준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거기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귀에 자꾸 들리기 때문에 영어소리에 익숙해지기 좋습니다.
귀가 영어라는 소리음에 민감해지는 초석을 다지는 것이죠.
그럼 과연 어떤것을 들으면 좋을까 하는 질문이 나올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닥치는대로 들을수'밖'에 없다고 얘기해야겠습니다.
듣기도 레벨별로 들으면 참 좋겠지만 오디오북이 아니면 수많은 컨텐츠들을 레벨별로 분류하여 골라 듣기란 정말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집중하지 않고' 듣기는 사실 목적 자체가 내용이해보다는 소리에 익숙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레벨에 관계없이 본인이 듣고 싶은 컨텐츠를 듣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럼 어떤 컨텐츠들이 있을까요?
1. 영화, 드라마, 미디어 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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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디오북(Audio Book)
오디오북이란 책의 내용을 성우가 녹음하여 읽어준 테이프나 CD가 포함된 책을 말합니다. 한국은 오디오북이 매우 드물지만 영어책은 어린이 동화부터 시작해 성인들이 읽는 소설까지 오디오북이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요즘 원서로 공부를 많아 하다보니 국내에서 따로 제작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습니다. 대신 오디오북은 가격이 꽤 비쌉니다. 어쨌든 이 오디오북 역시 읽어본 책을 토대로 '집중하지 않고 듣기'를 하면 상당히 도움이 된다라는 점입니다. 무의식중에 본인이 아는 내용이 들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굳이 읽어본 책으로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들의 경우 본인의 리딩레벨보다 높은 내용으로 집중하지 않고 듣기를 했을 경우 나중에 책으로 읽을때 도움이 많이 되었다라는 의견도 많으니까요.
집중하지 않고 듣기는 틈나는대로 해줘야 합니다. 영어를 쏟아부어야 하는데 장시간 집중해서 하기란 요즘같은 시대에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가랑비보단 소나기처럼 퍼부어줘야 효과가 큽니다.
집중하지 않고 듣기는 틈나는대로 해줘야 합니다. 영어를 쏟아부어야 하는데 장시간 집중해서 하기란 요즘같은 시대에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가랑비보단 소나기처럼 퍼부어줘야 효과가 큽니다.
그럼 '집중하고 듣기'는 어떨까요?
집중하고 듣기는 이름 그대로 집중력이 필요한 훈련입니다.
그렇기에 본인에게 어려운 내용으로 하는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해불가한 내용을 듣게 되면 그만큼 집중력이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닌 '소리'로 들으면서 '이해'를 해야하므로 본인의 레벨에 맞는 책이나 내용으로 시간을 할애하여 집중해야 합니다. 여기서 활용할수 있는 도구로는 위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영화나 드라마 같은 미디어 컨텐츠와 오디오 북, 이렇게 두가지를 다 활용할수 있습니다. 사실 이 집중하며 듣기가 청해능력을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정말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어야 '집중하지 않고' 들어도 '집중하고 듣기'처럼, 즉 원어민과 유사한 귀를 가질 수 있게 되는것입니다.
언급한 2가지의 컨텐츠를 가지고 '집중하고 듣기'의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다음글에서 제가 알고 있는 '집중하고 듣기'의 방법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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